코 비염 + 성형 수술 [2일차~7일차]

안녕하세요? 죽을 것 같스빈다...
그렇지만... 열심히 견뎌냅니다.

 

수술 당일이랑 다음 날은 입 근처랑 볼까지 부어서 음식을 먹을 때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마시기 쉬운 음식들이랑 본죽에서 갈기 50%를 한 죽을 먹어줍니다.
필요한 준비물이 그렇게 많았는데 죽 값도 들어가네요. 세상에...

빨대도 쓰기가 어렵습니다. 안먹어져요...

얼굴 근육 퇴화했나... 왜지...

 

왜겠어...

병원에서 5일차까진 냉찜질, 이후로는 온찜질을 하라고 찜질팩도 줍니다.
열심히 찜질을 하면서 시원한 밀크쉐이크를 숫가락으로... 먹어줬습니다. 빨대는 안써지거든요.
어쩐지 시원하고 피가 멎는 느낌이 들고 그렇지만 일주일이 될 때 까지 피는 멎지 않습니다. 따흑흑

수술하고 며칠은 콧 속이 다 붓고 지혈솜도 안에 있어서
코로 숨을 못쉬니까 입으로 계속 숨을 쉬고 그렇다보니
입이 말라서 자다 깨고... 켁켁 거리면서 물 가지러 가고...
목이 상하니까 목소리도 잘 안나오고 코가 막히니까 코맹맹이 소리나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가습기... 진짜 필수...
여름에 에어컨 돌아갈 때 수술... 진짜 지양...

2일 후...

수술 2일 뒤에 콧 속 지혈솜을 제거하러 병원에 내원했습니다.
병원에서 예약 시간을 오전에 가장 빠른 시간대로 잡아주셨습니다.
흑흑 감사합니다...

지혈솜을 제거하는 이 기분... 하나도 시원하지 않습니다.

진짜 기분 나쁘고 어 막 머리에서 코랑 제일 가까운 뇌를 뽑는 느낌

그리고 석션을 하는데 지인짜 너무너무너무 아팠습니다.
진료실 의자가 흡사 고문 기구 같았어요.
콧 속 끝까지 석션을 다 해주시는데 붓고 피나는 곳을 자꾸 찌르니 너무 아팠습니다...

지혈솜 빼고 2일 마다 내원해서 코 안에 굳은 콧물과 코피를 석션하는데
진짜 겁나 막 너무 아프고 하고 나서도 두통 생기고 머리 아프고 죽을 맛이라서 타이레놀 남은 걸 하나씩 먹어줬습니다.
신기하게 한 두 시간 지나면 두통은 사라집니다.

석션 할 때마다 코가 뻥 뚫려서 너무너무 신기하기도 한데
하지만 의미 없음... 결국 또 피콧물 덩어리로 막히는 고통의 연속... ㅠㅠㅠ

 

한 달 쯤 뒤면 더 나아지겠지...?

이어집니다...

 

살려줘